개인적으로 벤츠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벤츠 차주가 되었습니다. 저는 A 클래스 차주이고, 저희 가족은 C, E 클래스 보유 중입니다. 독일 고급차량의 정석이라 생각 했지만, 차주가 되어야만 알 수 있는 ‘불편한 진실’이 존재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제 벤츠 차주가 겪는 경험을 바탕으로, 특히 겨울철에 발생한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후륜구동 차량의 눈길 주행 문제, 그리고 고장 빈도가 높은 에어 서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차량을 구매하려는 분들은 꼭 차량 구동계에 대해서 한번 쯤은 고민해 보시는게 좋습니다.
벤츠 후륜 구동 차량의 눈길 주행 문제
대부분의 벤츠 차량은 후륜 구동입니다. 별도 4륜 구동을 넣지 않는 이상 저가의 A, B를 제외하면 후륜 구동으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지인의 첫 겨울, 예고 없는 위기
저희 가족 중 한 분은 벤츠 E클래스를 구입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겨울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서라고 할 때 서고, 가라고 할 때 가는게 가장 큰 벤츠 차주가 겪어 본 장점이었으나, 탄탄했던 주행감은 눈길 위에서는 한순간에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눈오는 날 남태령 고개는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옆에 마티즈와 투싼도 올라가는 길을 벤츠는 춤을 추며 언덕을 흘러 내려갔습니다. 그날 후륜 구동 베이스의 차량들은 거의 모두 마지막 차선에 주차를 하고 지하철을 타고 가는 신기한 경험을 한 날이었습니다. 비싼 차를 길에 버리고 가는게 말이 되나 싶지만, 눈오는 날 남태령 고개 한번 가보시면 아시게 될 것입니다.
후륜 구동의 구조적 한계
벤츠 차량은 후륜 구동 기반의 차량입니다. 일반적인 하이뮤(아스팔트) 조건에서는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하지만, 눈길이나 빙판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차량의 추진력이 뒷바퀴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노면 마찰력이 낮은 경우 추진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특히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 헛바퀴가 돌거나, 경사로에서 쉽게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뒷바퀴에 힘이 실려야 올라가는데 전륜 구동 차량의 경우에는 엔진 무게로 버틸 수 있으나 후륜 구동은 타이어가 바닥에 접지가 되지 않아 힘을 줄 수가 없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겨울철 주행 안전을 위한 대처법
결국 미봉 책이지만, 스노우 타이어를 구매해야 합니다. 일반 타이어 대비 눈길에서 훨씬 뛰어난 접지력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타이어의 스레드 형상이 일반 타이어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웃긴 이야기지만, 국내 제조사의 경우에는 사계절 타이어가 기본적으로 적용 되지만, 독일 3사의 경우 하계 타이어가 기본 장착되어 출고가 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사람이 걸을 때 운동화를 신게 되는데 평상시 이용하는 운동화와 비가 올 때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와 눈길에 미끌어지지 않는 운동화의 바닥을 보시면 이해가 빠를 듯 싶습니다. 등산화에 비브람 창이 있 듯이 차량에는 스노우 타이어가 있습니다. 눈이 오더라도 타이어에 많이 끼지 않고 빠지는 형태로 설계가 되어 있다고 보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스노우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는 다르기 때문에 승차감에서도 차이가 있고 연비적인 차원에서도 차이가 발생 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하계 타이어 사용하다 다시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 보관 한다는게 여간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대안으로는 사계절 타이어를 끼고 다니는게 어쩌면 속이 편할 수도 있습니다.
정 겨울철에 운전을 해야만 한다면 사계절 타이어로 교체하고 다니다가 언덕을 만나면 스노우 체인을 사용하시는게 속이 편안 하실 수 있습니다.
겨울 철 확실한 답은 사륜 구동
4MATIC, 즉 사륜 구동 모델은 이런 문제를 많은 부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네 바퀴 모두에서 동력을 받기 때문에 눈길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출발 및 제동 시 미끄러짐 현상이 많이 줄어듭니다. 다만, 아주 가끔 사용하는 기능 때문에 높은 비용을 지불 해야 합니다. 기본 차량 비용도 높은데 옵션도 높이면 지출이 쌓이고 쌓이게 됩니다. 쌓다보면 C 클래스가 E 클래스 기본 모델이 되고, E 클래스 기본 모델이 쌓으면 또 S 클래스 기본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참 고민이 많아지게 됩니다. 추가로 사륜 구동 모델을 구매하더라도, 여러 기계적인 장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무게가 늘어납니다. 즉, 연비가 낮아지는 단점도 같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 한번 타는데 꼭 사륜 구동이 필요할까요? 라는 질문을 할 수도 있지만, 선택은 결국 운전자의 생활 습관과 주행 습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눈오는날 외출을 하지 않는 다면, 기본 후륜으로 가도 무방합니다. 눈이 오더라도 꼭 차량을 이용하셔야 하는 분들은 사륜 구동이 선택지가 될 수있습니다.
에어 서스펜션 고장
부드러운 승차감의 대가
벤츠의 에어매틱(AIRMATIC) 서스펜션은 고급 세단의 승차감을 한층 더 높여주는 기술입니다. 도로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의 높낮이와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여 안락함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특히 고속 주행 시에는 차고도 낮춰주고, 불규칙한 노면에서는 충격을 노면에 맞게 흡수하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구름을 탄다"는 말 처럼 좋은 서스펜션 기능이 곧 좋은 주행감과 승차감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에어서스 기술이 진일보 되어도 고장이 나면 정말 답이 없는 상황들이 발생 됩니다. 특히 겨울 철에는 의외에 상황에서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에어 서스펜션 고장의 원인
추운 날씨에 공기 중 수분이 제품으로 들어올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얼었다 녹았다가 반복 되면서 제품의 노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습니다. 점점 차량의 내구도 좋아지고 있어서 크게 걱정될 부분은 아니지만, 한번 깨지면 샤시 제품 중 가장 고가의 수리비가 발생 될 수 있습니다.
에어 서스펜션 수리와 비용의 부담
수리 비용은 예상보다 높습니다. 에어서스와 관련 부품은 정품 기준으로만 교체가 가능하며, 부품 하나당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이 넘는 것도 드물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백만원 이상은 고민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한짝만 망가지면 다행인데... 각 코너 별이면 총 4개입니다.
마무리
결국 겨울철의 답은 사륜 구동에 에어서스펜션이 빠진 옵션이 벤츠 차량에서는 가장 좋은 선태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차선책은 스노우 타이어를 계절별로 교체를 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4짝이면 80만원 선이니 조금 보내서 사륜을 사는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여튼 겨울철은 차량의 성능을 믿기 보다는 안전 운전이 답이고 가장 좋은 방법은 눈오는 날은 운전을 하지 않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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